주님,
저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준비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더 인정받고, 더 안정된 자리에 오르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면 불안도 사라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삶은 제가 세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작은 실패 앞에서도,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 앞에서도,
저는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어쩌면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 같은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에게 괜찮아 보이고 싶었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쉼 없이 달려왔지만,
제 힘으로 제 삶을 붙들 수 없다는 사실만 더욱 선명해집니다.
주님,
오늘 제 마음이 무엇에 기대어 서 있는지 비추어 주옵소서.
언젠가 사라질 성취와 인정, 돈과 계획 위에 제 인생을 세우지 않게 하시고,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 위에 다시 서게 하옵소서.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도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넘어질 것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제가 주님을 굳게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연약한 저를 놓지 않고 계신다는 사실이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되게 하옵소서.
잘하고 있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시기에 끝까지 붙드신다는 복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늘도 제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