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주님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제 삶을 계산하며 살아왔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손에 쥔 것부터 세어 보았고,
주님을 따른다 고백했지만
여전히 제 기준이 안전한지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정답을 찾으려 애썼지만
정작 주님 앞에 머무르지는 않았고,
이해하려 했지만
주님을 만나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님,
오늘 제 삶에 필요한 것은
설명이 늘어나는 신앙이 아니라
만남으로 다시 시작되는 믿음임을 고백합니다.
말로는 믿는다 하면서도
마음은 늘 뒤에 남겨 두었던 자리에서
이제는 한 걸음 나오게 하소서.
붙들고 있어야 안심되던 것들을 내려놓고,
숨기며 버티던 자리에서 벗어나
주님이 계신 자리로
조용히 걸어가게 하소서.
누군가를 설득하려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내 삶으로
“괜찮다면, 여기 한 번 와 보라”고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을 아는 사람으로 머무르지 않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계산이 멈춘 자리에서
은혜가 시작되게 하시고,
설명이 끝난 자리에서
생명이 자라게 하소서.
주님,
제 삶의 중심이 다시
주님께로 옮겨지는 이 하루를
선물처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