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새벽 공기가 차갑습니다.
허나 이 차가움 끝에,
다가올 온기를 더 선명히 느끼는 아침이 되게 하소서.
우주 저편의 별들을 하나하나 세시는 주님,
오늘 아침, 흩어진 제 마음의 조각들도 빠짐없이 세어 주소서.
때로는 삶이 버거워 마음이 허물어질 때가 있습니다.
성벽이 무너지듯 와르르, 소리 없이 주저앉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강해져야 한다" 재촉하나,
주님은 "아파도 괜찮다" 하시며
그 무너진 틈새를 가만히 메워 주소서.
주님,
저는 자주 착각합니다.
내 말이 빨라야 하고,
내 다리가 튼튼해야 기뻐하실 거라 여깁니다.
하오나 주님은 나의 '속도'가 아닌 '시선'을 원하시오니,
내가 무엇을 성취했느냐보다
누구를 의지하느냐를 더 귀히 여기게 하소서.
그러니 오늘 하루, 제 어깨의 힘을 조금 빼게 하소서.
내 힘으로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펴고
주님의 손을 잡게 하시며,
내 능력으로 버티는 하루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유유히 흐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겨울이 깊어야 봄이 오듯,
꽁꽁 얼어붙은 제 현실 위로
말씀의 바람이 불어오게 하소서.
거창한 힘이 아닌 따뜻한 입김 같은 주님의 말씀으로,
이 차가운 눈과 서리를 녹여 주소서.
오늘 제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제 말이 날카로운 상처가 아닌
부드러운 위로가 되게 하소서.
제 표정이 가로막는 차가운 벽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따뜻한 문이 되게 하소서.
나를 별처럼 귀하게 부르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