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칼을 내려놓고, 평화의 쟁기를 잡는 크리스마스 이브 — 기도문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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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설렘으로 가득 찬 거리의 캐럴 소리와 달리,
여전히 무거운 현실의 짐을 지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주님,
세상은 화려한 조명과 선물들로 반짝이는데,
제 마음 한구석엔 설명할 수 없는 외로움과 허무함이 서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 이 시즌에, 나만 멈춰 있는 것 같고,
가진 것이 없어 작아지는 제 마음을 주님께 내어놓습니다.
오늘 집을 나설 때, '남보다 더 빛나야 한다'는 세상의 압박을 갑옷처럼 입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가치는 연말의 성과나 통장의 잔고, 화려한 파티에 있지 않고,
오직 나를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 오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제 손에 들린 업무와 학업이 남을 이기기 위한 날선 칼이 아니라,
누군가의 언 마음을 녹이고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경쟁의 승리보다 누군가를 세워주는 것이 더 위대한 성탄의 정신임을 깨닫게 하시고,
불안한 미래 앞에서도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약속 하나로 충분히 당당하고 넉넉한 하루를 보내게 하옵소서.
오늘 제가 머무는 곳에 저로 인해 긴장이 사라지고,
예수님의 온기가 전해지는 작은 베들레헴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셔서
나의 가장 높은 자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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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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