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잘못을 저지른 뒤 회개하기보다
제 잘못을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데 더 익숙한 사람입니다.
피곤했기 때문에 날카롭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했고,
상처받았기 때문에 상대를 함부로 판단해도 된다고 여겼으며,
결과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과정의 정직함을 가볍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주님, 제가 악을 선이라 부르지 않게 하시고,
편리한 것을 지혜라고 부르지 않게 하시며,
내게 유리한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제 생각이 언제나 옳다는 깊은 교만을 보게 하소서.
말씀보다 제 경험을 신뢰하고,
기도보다 계산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보다
주님께 제 일정에 맞추어 일하시라고 요구했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
진실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피하지 않게 하시고,
제 안에 숨겨 둔 동기와 욕망까지
성령의 빛 가운데 정직하게 내어 놓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제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제 의로움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여 빛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번 수요일, 단지 지치지 않고 버티는 하루가 아니라
작은 선택 하나에서도 진실을 택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제 판단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말하며 선택하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제가 옳아지는 것보다
주님 앞에서 바르게 되는 것을 더 갈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