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늘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숨기고,
부족해 보이지 않으려고 더 강한 척하며 살아왔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만이 아니라,
때로는 주님 앞에서도 제 연약함을 감추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돌아보면, 저를 붙들고 있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만이 아니었습니다.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 인정받아야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죄는 단지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주님보다 다른 것들로 제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왜곡된 마음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십자가는 저의 부족함을 감추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아지시고 찢기신 몸으로,
더 이상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사랑받는 이유는 제 능력이나 성실함 때문이 아니라,
이미 저를 사랑하시기로 결정하신 주님의 은혜 때문임을 믿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오늘도 더 나은 사람인 척하기보다,
주님 앞에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숨는 삶이 아니라 은혜 안에 거하는 삶을 배우게 하옵소서.
저를 누구보다 깊이 아시는 주님께서 여전히 저를 붙드신다는 사실이 두려움이 아니라
가장 큰 위로가 되게 하시고,
흔들리는 마음이 십자가 앞에서 다시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