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주님을 믿는다 말하면서도
삶의 한가운데에는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앉혀 두고 살아왔습니다.
불안해질수록 결과를 더 꼭 붙들었고,
흔들릴수록 사람의 시선에 마음을 맡겼으며,
버거워질수록
주님보다 익숙한 방식으로
제 마음을 먼저 달래 왔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주님 없이도 버틸 수 있는 것들을
너무 성실하게 쌓아 왔음을 고백합니다.
그것들이 저를 살리는 줄 알았으나
결국은 저를 더 목마르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제 삶의 중심을 다시 비워 주십시오.
무엇으로든 채우려 애쓰던 자리에
주님 한 분만 남게 하소서.
주님 말고는
저를 끝까지 살릴 수 있는 분이 없다는 사실을
두려움이 아니라
은혜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다른 것으로 주님을 대신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 한 분으로 살아도
부족하지 않은 믿음을 주소서.
더 많이 가지지 않아도,
더 잘 증명하지 않아도,
주님과 함께라면 충분하다는 평안으로
오늘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