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꿈꾸며 — 기도문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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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나님,
문을 두드려도 대답 없는 벽 앞에 선 것처럼,
주님의 긴 침묵이 저를 참 많이 외롭게 했습니다.
남들은 보란 듯이 앞서가고 성취하는데,
왜 저만 제자리걸음인지, 아니 왜 저만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지…
밤마다 천장을 보며 "나만 버려진 건가" 하는 생각에 잠 못 이룬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희미하게 알 것 같습니다.
그 멈춤의 시간이 저를 골탕 먹이려는 벌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 힘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 무너져야,
주님이 반석 위에 진짜 집을 지으실 수 있기에 기다리셨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문이 닫힌 지금이, 하늘 문이 열릴 유일한 시간임을 믿어보려 합니다.
주님,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 쉬며 저 자신을 미워했던 날들을 회개합니다.

"너는 이것밖에 안 돼", "이번 생은 글렀어"라며 스스로에게 던진 저주 같은 말들을 이제 거두겠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미달되어 보일지라도, 주님 눈에는 제가 목숨 바쳐 구할 만큼 귀한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해주소서.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무기력함, "
내일부터 하자"며 도망치던 비겁함을 이 시간 끊어냅니다.
당장 눈앞의 현실이 바뀌지 않아도, 오늘 해야 할 작은 일 하나를 해낼 용기를 주옵소서.
내 의지는 닳고 닳아 없지만, 마르지 않는 주님의 힘을 빌려 딱 한 걸음만 다시 떼어봅니다.

끝까지 저를 놓지 않으시고 기어이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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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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