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여전히 답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입니다.
이해되면 믿고, 정리되면 맡기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이해보다 먼저,
해결보다 앞서 함께 머무는 자리로 저를 부르십니다. “와서 보라.”
주님,
이 부르심 앞에서 저는 증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설명하려는 태도를 멈추고 싶습니다.
그저 주님이 계신 곳에 함께 있고 싶습니다.
주님,
제 삶이 무거운 이유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붙들고 있는 중심이 자주 흔들리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같은 하루를 살면서도 어떤 날은 견딜 수 있고
어떤 날은 무너지는 이유가 주님이 아니라
저 자신을 의지했기 때문임을 압니다.
오늘, 제 삶의 무게를 다시 주님께 옮깁니다.
문제가 사라지지 않아도 주님과 함께 머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배우게 하소서.
주님,
주님은 저를 지금의 모습으로만 부르지 않으십니다.
흔들리는 현재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의 미래를 먼저 보시고
저를 부르십니다.
제가 저 자신을
실패와 부족함으로 규정할 때에도
주님은 여전히 부르심으로 저를 붙들고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
의심이 찾아올 때 그 의심을 숨기지 않게 하시고,
믿음이 약해질 때 더 애쓰지 않게 하시고,
그저 주님 앞에 정직하게 서게 하소서.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의 저를
이미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 오늘의 저를 그대로 올려드립니다.
주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용기는 아직 없지만
주님과 함께 머무를 자리는 비워 두겠습니다.
더 잘 살겠다는 결심보다 주님과 함께 살겠다는 선택을 하루하루 반복하게 하소서.
제 삶의 한가운데서 조용히 중심이 옮겨지는 은혜를 주소서.
말이 아니라, 결심이 아니라, 함께 머무는 시간 속에서 삶이 조금씩 바뀌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