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동행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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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아침마다 뉴스를 켭니다. 누군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마치 창세기 4장에 나오던 가인의 후예들이 쌓아 올린 화려한 문명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성취하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뉴스들의 끝은 언제나 같습니다. "누가 죽었다."

창세기 5장은 마치 거대한 공동묘지의 비석들을 읽어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 살았고, 자녀를 낳았고, 죽었더라." 이 반복되는 구절은 우리에게 차가운 진실을 던집니다.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하고, 의학이 발달해도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음'이라는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900년을 넘게 살았던 므두셀라도 결국은 죽었습니다. 죽음은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루하고 우울한 '죽음의 족보' 한가운데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바로 에녹이라는 인물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석에는 "죽었더라"가 새겨지는데, 에녹의 기록에는 죽음 대신 "하나님과 동행하더니"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에녹이 특별한 초능력이 있어서 죽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그가 갑자기 하늘로 솟구친 '승천'이라는 사건보다, 그가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과정에 더 주목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그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힘든 육아의 현장에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과 대화하며 걸어갔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느냐(성취)"를 묻지만, 하나님은 "누구와 함께 걸었느냐(동행)"를 물으십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인생 그래프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영원하신 하나님 손을 잡고 오늘 하루를 걷는 '동행'에 있습니다. 당신의 오늘 하루가 그저 '살다가 죽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걷는' 영원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묵상과 질문

훗날 내 인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무엇을 이루고 죽었더라"로 기억되길 원합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동행했더라"로 기억되길 원합니까?

오늘 하루 중, 내가 하나님을 가장 잊어버리기 쉬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 순간에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죽음(또는 인생의 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오늘 내가 낭비하지 말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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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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