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한계는 어디에서 오는가 — 기도문

이지열은혜이음교회

약 456자읽는 데 2분

주님,
저는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설명되지 않으면 불안해했고,
통제할 수 없으면 쉽게 마음을 거두었습니다.
삶에서도, 관계에서도, 신앙에서도
확신이 아니라 계산으로 움직였고,
믿음이라 부르면서도
사실은 안전한 거리만 유지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앞에 나아오면서도
저는 질문은 많이 했지만,
제 삶의 시작점은 여전히 제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이해하려 했지,
주님께 맡기지는 않았습니다.
주님,
저를 더 잘 이해하게 만들지 마시고,
저를 새롭게 하소서.

설명이 늘어나는 신앙이 아니라
출발선이 바뀌는 믿음을 주소서.
조금 나아진 삶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명으로 시작하게 하소서.
제가 붙들고 있던 기준과 판단과 통제를 내려놓고,
주님이 시작하시는 생명 안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들어가게 하소서.

이해의 한계 앞에서 멈추는 사람이 아니라,
그 한계 너머에서
신뢰로 발을 내딛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보여야 믿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하셨기에 순종하는 사람으로
저를 다시 빚어 주소서.

십자가를 설명하려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 서서
나를 내려놓고 들어가는 은혜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이지열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