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 애쓰지 않을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들 — 기도문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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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되시는 주님,
소란스러운 세상의 알람 소리와 함께 또다시 새로운 한 주의 문을 엽니다.
세상은 아침부터 "더 빨리 달려야 해", "더 많이 채워야 해"라고 제 등을 떠밀며 재촉하지만,
저는 잠시 호흡을 고르고, 당신의 시선 안에 머물기를 청합니다.
주님, 솔직한 제 마음을 꺼내어 놓습니다.
제 안에는 여전히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고,
지금 움켜쥐지 않으면 내일은 없을 것 같은 불안이 제 영혼을 갉아먹고,
무기력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손해 볼 줄 아는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꽉 쥐느라 하얗게 질린 제 주먹을 펴게 하소서.
내가 쥐고 있으면 딱 내 손바닥만 한 세상에 갇히지만,
손을 펴서 당신께 맡기면, 당신의 드넓은 우주가 내 삶이 됨을 믿습니다.

내 힘으로 통제하려 했던 자녀의 미래도,
일터에서의 인정도, 불투명한 노후의 안전도...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당신의 주권 아래 내려놓습니다.
주님,
관계의 온도를 지키는 한 주가 되게 하소서.
가정과 일터에서 날 선 의견들이 부딪칠 때, 이기려 들기보다 넉넉히 품어주는 바다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라며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자존심이 무너지는 패배가 아니라,
당신의 평화를 심는 가장 우아한 승리임을 깨닫게 하소서.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당신의 눈길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타인을 향한 질투와 비교 대신,
제게 허락된 '오늘'이라는 몫에 깊이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켜 주소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방전된 제 마음에 당신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 들판 같은 제 마음에 찾아오셔서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그 따스한 음성 하나만 들려주소서. 그거면 충분합니다.
이번 한 주, 세상의 계산기가 아닌 믿음의 눈으로 걷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보이지 않는 당신의 약속을 더 신뢰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욕심을 비워낸 그 '여백'에 찾아옴을 기억하며,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기꺼이 양보하는 넉넉한 한 주가 되게 하소서.

나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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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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