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제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결코 제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기도했던 사람들,
묵묵히 예배를 지킨 사람들,
저를 위해 눈물 흘렸던
이들의 헌신이
오늘의 저를 세웠습니다.
주님,
오늘이라는 하루가
다시 건네주신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빛이 번지는 아침 공기처럼,
시간 하나, 만남 하나에도
주님의 온기가
묻어 있음을 믿습니다.
아침이 열릴 때마다
마음 한편에는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 일어납니다.
해야 할 일들, 책임, 만남,
때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마음의 무게들이
조용히 제 어깨를 누릅니다.
그러나 주님,
오늘을 버티고 걸어가는 힘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한 가지 사실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작은 용기 하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하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 하나만으로도
오늘을 충분히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제 앞에 놓일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게 하소서.
제가 받은 사랑을
조용히 흘려보내고,
받은 이해와 용납을
누군가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놓는
그런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드러나는 역할보다
드러나지 않는 충성이 더 깊다는 걸
오늘도 잊지 않게 하시고,
제가 드리는 작은 헌신 하나가
어디선가 누군가의 걸음을
조용히 떠밀어 줄 수 있는
은혜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