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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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묵상

새해는 우리 마음에 “이번에는 좀 달라지고 싶다”는 변화의 갈망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다짐을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진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결심이 얼마나 연약한지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비슷한 죄 앞에서 반복해서 무너져 온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질문해야 합니다. 왜 우리는 계속 같은 자리에서 넘어지는가?

성경은 그 원인을 의지 부족이나 환경 탓에서 찾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 원인을 훨씬 더 깊은 곳, 우리 마음에서 찾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 주일, 우리는 창세기 3장을 펼칩니다.

이 본문은 “우리는 왜 반복해서 무너지는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답을 줍니다.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타락을 정직하게 보아야 합니다. 죄는 행동에서 시작되지 않고 말과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창세기 3장은 ‘무엇을 먹었는가’보다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는가’를 집요하게 보여줍니다. 죄는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며, 마음 안에서 길을 만듭니다.

그 시작은 사단과 하와의 대화였습니다. 사단은 명령하지 않고 질문으로 의심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하나님이 참으로…?”라는 질문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흔듭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풍성함은 지우고, 금지된 한 가지를 과장합니다. 그러나 죄의 책임은 사단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습니다. 사단은 말을 던질 뿐이고, 반응하고 선택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입니다.

유혹은 대개 외부의 음성이 아니라 내 생각처럼 느껴지는 생각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모든 생각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분별의 대상입니다.

죄는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 자기해석이 되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말을 더해 하나님을 부담스러운 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빼어 죄의 결과를 “반드시”에서 “죽을까”로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말씀의 의미가 흐려지자 욕심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금지된 것은 탐스러운 기회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담은 멀리 있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침묵으로 방관했습니다. 죄는 사람을 비겁하게 만들고, 사랑보다 자기 안전을 먼저 선택하게 합니다. 죄를 짓자 아담은 침묵을 깨고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죄는 인격을 무너뜨리고 관계를 파괴합니다. 그들의 눈은 밝아졌지만, 본 것은 영광이 아니라 수치였습니다.

죄는 영광을 약속하지만 결국 두려움과 부끄러움만 남깁니다. 인간은 무화과 잎으로 스스로를 가리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도망친 인간을 찾아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십니다. 그러므로 새해 우리가 붙들 것은 나의 결심이 아니라, 죄인인 우리를 끝까지 찾으시고 그리스도의 의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묵상과 질문 3가지

오늘 내 마음에 “하나님이 참으로…?”라고 의심하게 만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그 생각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합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하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엮고 있는 ‘무화과 잎’은 무엇인가요?

(성과, 인정, 바쁨, 통제, 합리화 중 하나) 그 잎을 내려놓고 “주님, 저는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주님 앞에 서기 위해 오늘 실천할 작은 순종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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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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