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 예수님과 나 사이의 거리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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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으로 묵상하는 고난주간 1일차(요한복음 18장 12~27절)

차가운 밤입니다.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횃불이 흔들리고, 그 빛이 예수님을 향해 모입니다. 예수님은 도망가지 않으십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 계십니다. 제자들은 흩어집니다. 그 가운데 베드로는 따라갑니다.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지도 않습니다. 그는 거리를 둡니다. 보일 듯 말 듯, 들킬 듯 말 듯.

그렇게 사람들 틈에 섞입니다. 불을 쬡니다. 손은 따뜻해집니다. 그 자리는 안전합니다. 그런데 그 따뜻함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떠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얼마나 가까이 따르고 있는가”

믿음은따르느냐, 떠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거리에서 따르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버린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거리를 조절한 것입니다.

위험하지 않을 만큼, 불편하지 않을 만큼, 손해 보지 않을 만큼. 그 거리가 결국 그를 무너지게 합니다.

고난주간은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십자가 앞에서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지금 주님과 어느 거리에 서 있는가? 가까이 있는가, 아니면 안전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지켜보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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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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