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사람을 현재 모습으로 평가합니다. 취업을 못하면 실패한 것 같고, 사업이 어려워지면 뒤처진 것 같고, 관계가 꼬이면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가 잘 되면 괜찮은 성도 같고, 말씀이 잘 읽히면 믿음이 좋은 것 같고, 반대로 마음이 식어지면 내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현재의 상태로 자신을 판단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조금 다르게 보십니다.
고린도교회는 문제가 정말 많았습니다. 분열이 있었고, 교만이 있었고, 음란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편지의 시작에서 놀랍게도 그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왜일까요? 바울이 현실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문제보다 그들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더 크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9절은 말합니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미쁘시도다"입니다. 신실하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자주 변합니다. 결심도 변하고, 감정도 변하고, 믿음의 온도도 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성도의 소망은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나를 부르신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가"에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안 되면 끝난 것 같고, 관계가 무너지면 끝난 것 같고, 실패하면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종종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아브라함도 그랬고, 요셉도 그랬고,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도 그랬습니다.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어 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스스로를 보며 실망하고 있습니까? 혹시 아직도 부족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낙심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아직 당신을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완성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하시고, 끝까지 견고하게 세워 가시는 중입니다. 성장은 생각보다 느리고, 은혜는 생각보다 길고, 하나님의 인내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자신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나는 요즘 나의 현재 모습만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나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