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자신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는 것 같으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인정받기 위해 애쓰다 보면 어느새 다른 사람의 평가가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복음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증명해야 사랑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받아 주셨고, 성령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빚어 가시는 분입니다. 고린도후서 3장 17절은 말씀합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허락이 아닙니다. 더 이상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살지 않아도 되는 자유입니다. 우리는 인정받기 위해 변화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은 사랑 안에서 변화되어 가는 사람입니다.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입니다. 여전히 해결할 일이 남아 있고,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은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성과가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완성된 모습으로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우리를 만나시고, 어제보다 조금 더 그리스도를 닮아 가도록 이끄십니다. 오늘은 자신을 증명하는 하루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은혜를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