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몸이 지칠 때보다 마음이 지칠 때 더 쉽게 무너집니다.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은데, 애써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의욕을 잃기도 합니다. 바울도 그랬습니다. 수많은 고난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은 연약한 질그릇이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보배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지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친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상황이 좋아져야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의 수고가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를 맺지 못해도 헛된 것은 아닙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의 하루는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십시오.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마십시오. 우리의 소망은 고난이 없는 내일이 아니라, 어떤 내일에도 우리를 붙드실 주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