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왜 이렇게 되었는지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 선택 때문이라는 것을 압니다. 핑계 댈 수 없고, 억울할 수도 없고 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피하거나 합리화하거나,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버팁니다. 야곱이 그렇습니다 그는 속였고 빼앗았고 결국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은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결과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상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까지 따라오십니다. 아무 변명도 없고, 아무 준비도 없고 아무 고백도 없는 자리인데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는 우리가 만든 상황을 없애주지 않습니다 야곱은 여전히 도망 중이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혼자입니다. 그러나 은혜는 그 상황 안으로 들어옵니다 여기서 믿음이 다시 정의됩니다 믿음은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드러납니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죄의 결과 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결과 바깥에서 부르지 않으시고 그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빠져나간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들어오신 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압니다 내가 만든 결과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시는 자리라는 것을..
나는 지금 스스로 만든 결과를 붙들고 정죄 속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그 자리까지 들어오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