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괜찮아 보이던 그 순간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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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묵상

가나의 결혼식은 기쁨으로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사람도 많고, 웃음도 많고, 축복도 넘쳤습니다. 그런데 한창 잔치가 무르익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사람은 많았지만,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결핍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포도주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마셔서 없애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가 말합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습니다.” 이 말은 문제 해결 요청이기 전에 자기 한계를 인정하는 고백이었습니다. 기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없는 것을 없는 그대로 주님께 가져가는 것.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본질의 변화입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변화입니다. 그리고 기적의 문은 이 한 문장으로 열립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인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순종했고, 그 순종의 발걸음 위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빈 항아리를 붙들고 사람을 바라볼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 항아리를 들고 예수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의 삶을 새 포도주로 바꾸십니다.

묵상과 질문 3가지

지금 내 인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자리’는 어디인가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미 바닥났다고 느끼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기쁨, 관계, 믿음, 사명, 혹은 마음의 힘은 어떤 상태인가요?

나는 결핍의 순간에 사람을 먼저 찾고 있지는 않나요?

위기가 오면 예수님보다 다수의 의견, 경험 많은 사람, 즉각적인 해결책부터 붙들고 있지는 않은지 내 반응을 돌아보세요.

지금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순종의 한 걸음’은 무엇인가요?

이해되지 않아 미루고 있는 말씀, 손해 볼까 봐 피하고 있는 순종은 무엇인가요?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순종 하나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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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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