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을 돕지는 않을 때가 있습니다. 힘들다는 동료에게 힘내라고 말합니다. 지쳐 있는 가족에게 잘 쉬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모두 필요한 말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말들이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야고보는 헐벗고 먹을 것이 없는 형제자매에게 따뜻하게 지내고 배불리 먹으라고 말하면서, 정작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 2:17)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행의 양이 아닙니다. 믿음이 우리의 관심과 행동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얼마나 성실하게 예배하고 기도하는지로 평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우리의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립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가. 믿음은 우리의 선행으로 구원을 얻는 수단이 아닙니다. 은혜로 받은 구원이 삶에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만 하신 분이 아닙니다. 친히 우리 가운데 오셨고, 죄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오늘 누군가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바쁜 하루에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동료의 일을 조금 나눌 수 있고, 지친 가족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습니다. 믿음은 특별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누구를 외면하지 않았는가를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