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조금 다릅니다

이지열은혜이음교회

약 1,238자읽는 데 4분

(유튜브 : 32분- 50분)

이야기로 읽는 묵상

사람은 불안해지면 속도가 빨라집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마음부터 앞질러 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더 기다리면 늦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어.” 조급함은 언제나 그럴듯한 이유를 달고 옵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급함의 진짜 정체는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이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조급해지면 시야가 급격히 좁아집니다. 넓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고, 지금 당장의 결핍 하나만 커집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희미해지고, 손에 잡히는 결과만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는 대신 서두르고, 묻는 대신 계산하고, 기도하는 대신 플랜 B를 만듭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조급함을 꾸짖는 분이 아니라, 시선을 바꾸시는 분이라고. 하나님은 불안에 빠진 사람을 “왜 못 믿느냐”고 다그치지 않으시고, 그가 머물던 좁은 자리에서 밖으로 이끄십니다. 문제만 보이던 시선에서, 하나님을 보게 하십니다. 땅을 보던 눈을 들어, 하늘을 보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조급함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시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결과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상황이 바뀌어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다시 보기 시작할 때 시작됩니다. 성경에는 조급함 앞에서 계산기를 내려놓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자기 인생의 무게를 실은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모든 것이 준비된 뒤에 믿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은 순간에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를 두고 말합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의로 여기셨다.” 믿음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맡길 대상을 바꾸는 선택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급함이 밀려올 때, 그것은 믿음이 없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시선을 다시 부르고 계시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조급해질수록, 서두르지 마십시오. 결정부터 하지 말고, 먼저 시선을 드십시오. 조급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조금 다릅니다. 하나님은 늦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빼앗기지 않으시며, 하나님은 기다림 속에서도 일하고 계십니다.

묵상과 성찰

요즘 내 마음을 가장 조급하게 만드는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그 조급함 속에서 나는 하나님께 묻기보다, 어떤 ‘엘리에셀(플랜 B)’을 먼저 붙잡으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 인간적인 해결책, 계산, 회피, 과도한 통제, 바쁨 등)

설교에서 말한 것처럼, 조급함은 우리를 ‘자기 연민의 장막’ 안에 가두곤 합니다.

요즘 나는 어떤 생각과 말 안에 오래 머물러 있습니까?

“내 나이가…”, “내 형편이…”, “나는 왜 항상…” 그 장막 안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좁아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장막 밖으로 이끄셔서 ‘문제’가 아니라 ‘하늘’을 보게 하셨습니다.

오늘 내 삶에서 하나님이 나를 ‘장막 밖으로’ 부르시는 영역은 어디입니까?

이번 주에 – 걱정보다 기도를 선택할 한 순간 – 계산기보다 말씀을 펼칠 한 시간 – 조급함 대신 기다림으로 반응할 한 가지 결단은 무엇입니까?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이지열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