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금요일이 되면 한 주를 돌아봅니다. 잘해 낸 일보다 아쉬운 일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몸은 지치고, 마음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고후 5:8)
바울의 담대함은 현실이 편안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죽음조차 끝이 아니라는 부활의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장차 주님과 함께할 영원한 삶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고난을 견딜 수 있었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의 소망은 먼 훗날을 위한 위로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태도를 바꿉니다. 영원을 바라보는 사람은 오늘을 가볍게 살지 않습니다. 결과가 더디게 나타나도 성실하게 일하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관계에서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오늘의 수고보다 더 크고, 지금의 어려움보다 더 오래가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루를 살아갑시다. 우리의 수고는 지나가지만, 부활의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