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더 민감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순간에도 마음이 완전히 평안해지지는 않습니다. 원하던 회사에 들어가도, 승진을 해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아도, 마음속에는 또 다른 질문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가?” “이 자리가 사라지면 나는 무엇으로 설명될까?”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바로는 자신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줍니다. 왕의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걸어 주고, 온 나라 앞에서 그를 높입니다.
17세에 노예로 팔려간 청년이 30세에 제국의 2인자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장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의 성공보다 바로의 한마디를 더 중요하게 기록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창세기 41:38)
바로가 본 것은 요셉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요셉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요셉의 진짜 위대함은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높은 자리에 올라도 자신을 증명하지 않고 하나님을 드러냈다는 데 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있을 때나, 총리가 되었을 때나, 삶의 중심이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시면 자리는 바뀌어도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높아져도 교만하지 않고, 낮아져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요셉은 총리가 되기 위해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 굶주린 세상을 살리기 위해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높이실 때, 그 목적은 우리를 빛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오늘 내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가, 아니면 이 자리를 통해 나를 증명하려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