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보이지 않아도,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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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묵상

살다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기도는 드렸는데 상황은 그대로이고, 기다렸는데 문은 열리지 않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일하고 계신 걸까?” “내 삶은 왜 이렇게 멈춰 있는 것 같지?” “기도해도 달라지는 게 없는데.”

창세기 42장은 바로 그런 순간을 보여 줍니다. 겉으로 보면 모든 것이 무너져 있습니다. 야곱의 가정은 여전히 요셉을 잃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편애를 내려놓지 못했고, 형제들은 죄책감을 숨긴 채 살아갑니다. 집안 전체에 설명할 수 없는 침묵과 거리감이 흐릅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근이 닥쳤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가정 안에 흐르던 영적인 메마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셨습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었고, 7년 전부터 기근을 대비해 곡식을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형제들이 절망 속에 허둥대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답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이 늦으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늦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보다 먼저 움직이고 계실 뿐입니다.

내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멈춘 것이 아닙니다.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해서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표면은 정지된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섭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곡식을 사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하나님은 그들의 굶주림보다 더 깊은 문제를 다루고 계셨습니다. 배고픔이 아니라 죄책감, 기근이 아니라 깨어진 관계, 생존이 아니라 회복.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십니다. 문제를 통해 우리 존재를 회복하십니다.

우리는 환경이 바뀌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이 바뀌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고통이 빨리 끝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그 고통을 통해 잃어버린 믿음을 다시 세우십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도 이해되지 않는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고, 애썼지만 길이 보이지 않고, 관계는 여전히 어렵고, 미래는 안개처럼 흐릿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부재하신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오늘 처음 겪는 문제를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당신이 이제 막 울기 시작한 자리에서 하나님은 이미 구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계십니다.

지금 내 삶에서 하나님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영역은 어디입니까?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이미 일하고 계심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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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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