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을 떨어뜨리시는 하나님!!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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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를 줄이는 하나님

보통 일이 잘 안 풀리면 자원을 더 투입합니다. 사람이 부족하면 사람을 더 뽑고, 돈이 부족하면 예산을 늘리고, 불안하면 정보를 더 모읍니다. 이과적으로 말하면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유효한 변수를 추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사기 7장의 하나님은 이상합니다. 전쟁을 앞두고 군사를 늘리시는 것이 아니라 줄이십니다. 32,000명에서 10,000명. 그리고 다시 300명. 이 정도면 전략회의에서 누군가는 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혹시 계산을 반대로 하신 것은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계산을 잘못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정확하게 계산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줄이고 싶으셨던 것은 군사의 숫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승리한 뒤 자기가 붙들 ‘자랑의 근거’를 줄이고 계셨습니다.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사사기 7:2

우리의 마음에는 은근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자원이 많다 = 안전하다.

가능성이 많다 = 잘될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그 등식을 자꾸 깨뜨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믿음은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모든 변수를 계산하고도 설명되지 않는 자리에 하나님이라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빼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기드온은 자기 군대가 자꾸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300명.

기드온의 눈에는 계속 감소하는 숫자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 보라고 하십니다. 그곳에서 기드온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미디안 군인이 꿈을 꾸었고, 그 꿈을 들은 다른 군인이 이렇게 해석합니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기드온의 칼이라.”

기드온은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정작 적군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흥미롭습니다. 기드온은 우리 편이 얼마나 줄었는가만 계산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이미 저쪽 마음이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가를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내가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만 가지고 인생 전체를 해석합니다. 내 잔고, 내 경력, 내 건강, 내 관계, 내가 가진 시간.

그런데 우리가 볼 수 있는 데이터가

현실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눈에 잡히지 않는 자리에서도 일하십니다.

복음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능성을 키워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가능성이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내 삶에서 무언가 줄어들고 있다면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가 의지하던 숫자를 줄이시며

누가 나를 붙들고 있는지를 더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요즘 어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그것이 줄어들면 정말 하나님까지 작아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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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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