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사람은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누가 더 사랑받는지, 누가 더 인정받는지, 보이지 않게 자신을 그 사이에 놓고 확인합니다.
창세기 29장의 레아가 바로 그렇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 비교 속에서 밀려난 사람. 누군가의 선택에서 제외된 사람. 그런데 성경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야곱은 보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외면했습니다. 야곱은 다른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레아의 감정을 보셨습니다. 그 마음을 보셨습니다. 레아가 서 있는 현실을 정확히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레아의 아픔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레아의 인생은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실패처럼 보이는 이야기 안에서 전혀 다른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그리고 결국 유다. 찬양이 그 안에서 시작되고, 메시아의 계보가 그 흐름 속에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도 일하고 계십니다. 사람의 선택이 끝난 것 같은 그때에도 하나님의 선택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사람에게 선택받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고 계신 것으로 이미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나는 지금 사람의 시선 속에서 나를 확인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시선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