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정보, 새로운 책, 새로운 영상, 새로운 사람. 그래서 신앙도 종종 "새로운 깨달음"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아주 이상한 말을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다시 알게 하노니"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다시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은 생각보다 무지해서 무너지는 존재가 아니라, 잊어버려서 무너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도 압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도 압니다. 부활하셨다는 것도 압니다.
문제는 그것을 아는 것과 그것으로 살아가는 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갑자기 하나님의 사랑보다 사람의 평가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계획이 틀어지면 하나님의 주권보다 내 불안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나를 서운하게 하면 예수님의 용서보다 내 감정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 순간 우리는 복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복음보다 더 큰 소리에 귀를 빼앗긴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성숙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않는 능력입니다.
바울은 복음의 핵심을 다시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고, 장사되셨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실패한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셨다는 사실입니다. 베드로를 찾아가셨고, 야고보를 찾아가셨고, 교회를 핍박하던 바울도 찾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복음은 좋은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은혜로 살아난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붙들고 있는 것은
우리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붙들고 있는가"보다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놓지 않고 계시는가"를 기억하는 삶입니다.
요즘 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들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복음보다 더 큰 목소리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