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위기 앞에서 드러납니다

이지열은혜이음교회

약 711자읽는 데 2분

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위기 앞에서 드러납니다. 평소에는 믿음이 있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신다”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그런데 현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믿음은 그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이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근이 왔습니다. 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는 애굽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더 안전해 보이는 곳, 더 현실적인 선택. 그때 하나님이 막으십니다. “내려가지 말고, 내가 지시하는 땅에 거하라” 이건 단순한 이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들은 이삭이 조금 지나자 바로 무너집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왜입니까?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 장면이 날카로운 이유는 이것입니다. 말씀을 몰라서 무너진 게 아닙니다. ?약속을 못 들어서 무너진 게 아닙니다.

“알고도, 다시 자기 방식으로 사는 것”

이게 인간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채우신다” 그런데 결국 더 확보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신다” 그런데 결국 내가 대비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그런데 결국 내가 결정하려 합니다.

이건 불신앙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은혜 위에 내 통제를 더 얹으려는 신앙”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기서 드러납니다. 이삭이 무너졌는데 언약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방 왕 아비멜렉을 통해 이삭을 드러내고, 막으시고, 지키십니다. 여기서 복음의 구조가 나옵니다. 우리는 실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약을 흔들지 않으십니다.

나는 지금 어떤 영역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가 통제하려고 붙들고 있는가?

나는 불안해질 때 말씀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는 나만의 “애굽”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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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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