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원인을 계산합니다. 시간이 부족했는지, 사람이 문제였는지, 계획이 허술했는지 따져 봅니다.
그런데 사사기 2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보고 있던 문제와 전혀 다른 문제를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의 실패를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불순종을 보셨습니다.
사람은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지만,
하나님은 방향을 보고 결과를 해석하십니다.
그래서 신앙에서는 더 열심히 사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속도가 느린 것은 다시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계획이 부족한 것은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틀린 채 속도만 높이면
성실함마저 나를 더 멀리 데려갑니다.
금요일이 되면 우리는 한 주의 성과를 채점합니다. 해낸 것과 못한 것, 얻은 것과 놓친 것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성과표보다 먼저 방향표를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이 삶의 방향까지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후회는 잘못된 결과를 슬퍼하는 것이고,
회개는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긋남을 보여 주시는 것은 우리를 낙제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아직 수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한 번도 길을 잃지 않는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길을 잃은 자리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다시 찾아오셔서
집으로 가는 방향이 되어 주신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한 주를 너무 빨리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마십시오.
잘못 간 한 주도,
방향을 돌이키는 순간
다음 주를 위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 가운데, 사실은 ‘다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문
주님,
더 열심히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먼저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방법만 고치지 말게 하시고,
제 마음이 향하고 있는 방향부터 주님 앞에 살피게 하소서.
잘못을 발견했을 때 후회로 마음만 무겁게 하지 마시고,
회개로 삶의 방향을 가볍게 돌이키게 하소서.
이번 주의 부족함까지도
저를 다시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이정표가 되게 하시고,
오늘도 제 판단이 아니라
길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