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지열은혜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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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묵상

출근길에 누군가 “요즘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우리는 습관처럼 대답합니다. “괜찮아요.”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도 그렇습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있어도, 마음 한편이 무너지고 있어도 우리는 쉽게 속내를 꺼내지 않습니다. 괜히 약해 보일까 봐, 부족해 보일까 봐,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괜찮다”고 말합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은 참 이상한 존재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치료받으려 하면서도, 마음의 상처는 끝까지 감추려 합니다. 오히려 더 바쁘게 살고, 더 웃고, 더 강한 척합니다.

오늘 시편에서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향해 “굽어살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공이나 실패를 먼저 보시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보십니다. 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 누군가보다 뒤처질까 불안한 마음까지도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자신을 감추려 할까요? 어쩌면 사람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사 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더 괜찮은 척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감출수록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지쳐 갑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들려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어 비난하려고 내려다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시기 위해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신앙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삶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주님 앞에서만큼은 괜찮은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사실 저는 두렵습니다.” “주님, 사실 저는 지쳤습니다.” “주님, 사실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 고백이 무너짐의 시작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나는 요즘 무엇을 들킬까 봐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두려움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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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열은혜이음교회

은혜이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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