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 해야 할 일, 앞으로의 진로, 가정의 미래, 사업의 방향, 관계의 선택까지. 계획이 많아서 불안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할 때 불안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붙잡으려 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미래도, 결과도,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시편 2편은 이런 인간의 모습을 아주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열방과 왕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말합니다. "우리가 그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겉으로는 자유를 말하지만, 사실은 내가 내 인생의 왕이 되겠다는 선언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시편이 말하는 전쟁은 먼저 세상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번만큼은 내 생각대로 해야 해.' '이번만큼은 내가 결정해야 마음이 놓여.' '하나님보다 내 계산이 더 정확할 거야.'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의 통치보다 내 경험과 감정을 더 신뢰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소란 때문에 흔들리지 않으십니다. 세상이 분주할수록 하늘은 조용합니다. 사람은 미래를 통제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역사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묵상은 단순히 성경을 읽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을 다스리게 하는 시간입니다.
묵상을 오래 할수록 문제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보다 하나님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비로소 불안은 사라지지 않아도 방향은 분명해집니다. 오늘도 중요한 것은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계획 위에 누가 왕으로 앉아 있는가입니다.
오늘 내가 가장 붙잡고 있는 계획이나 걱정 가운데,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끝까지 내가 통제하려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