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월요일 아침만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밀린 업무, 해결되지 않은 관계, 이번 주 안에 끝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학생은 과제와 시험을 생각하고, 직장인은 회의와 실적을 떠올립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계약과 매출을 걱정하고, 누군가는 또 한 주를 버텨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종종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입니까?” 놀랍게도 시편 13편은 믿음이 강한 사람이 하는 담대한 고백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네 번이나 “언제까지”를 반복합니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고, 상황은 바뀌지 않았으며, 문제는 여전히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질문을 믿음 없음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까지 하나님께 질문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관계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은 정말 포기하면 더 이상 묻지 않습니다. 기대가 사라지면 기도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언제까지입니까?”라는 탄식 속에는 사실 숨겨진 고백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직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상황이 먼저 바뀌어야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종종 상황보다 먼저 우리의 시선을 바꾸십니다. 다윗의 환경은 6절에서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원수도 사라지지 않았고, 현실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말합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믿음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두려움보다 더 붙들 만한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월요일은 우리에게 늘 속삭입니다. “네가 다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복음은 반대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이 한 주의 시작과 끝을 붙들고 계신다.” 오늘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해결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번 주 전체를 감당할 힘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낼 은혜를 먼저 주십니다.
나는 지금 해결되지 않은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멀게 느끼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그분께 “언제까지입니까?”라고 묻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