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우리는 종종 자신에 대해 꽤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그렇게까지 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저 상황에서는 신앙을 지킬 것이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그는 진심이었습니다.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
그러나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말합니다.
두려움 앞에서 인간의 결심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집니다.
그런데 복음의 놀라움은 여기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실패를 모르고 계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를 부르셨고, 그와 함께 식사하셨고, 그에게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베드로의 실패는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더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종종 베드로처럼 무너집니다.
결심했던 기도는 흐려지고, 지키겠다고 했던 믿음은 흔들리고, 부끄러운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말합니다.
우리의 실패가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고. 예수님은 실패한 제자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넘어지는 사람을 다시 부르십니다.
제자는 무너질 수 있지만, 사랑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