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것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이사야 37:14
금요일이 되면 한 주의 일들이 조금씩 판결문처럼 읽힐 때가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해결하지 못한 일,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결과, 사람에게 들었던 말,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나 자신. 산헤립의 편지에도 거짓말만 적혀 있지는 않았습니다.
앗수르는 실제로 여러 나라를 무너뜨렸습니다. 문제는 사실 다음에 붙인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하나님도 너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두려움은 언제나 거짓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 사실을 모아 하나님 없는 결론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에도 안 됐으니 앞으로도 안 될 거야.” “나는 또 넘어졌으니 달라질 수 없을 거야.” “상황이 이러니 하나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실 거야.”
히스기야는 편지를 찢지 않았습니다. 모른 척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았습니다.
기도는 현실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현실의 해석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일입니다.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내 인생의 마지막 결론은 아닙니다.
금요일 아침, 한 주를 내가 먼저 판결하지 맙시다.
아직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사실’을 붙잡고 하나님까지 미리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도문
주님,
제가 보고 들은 것만으로
제 삶의 결론을 너무 빨리 내리지 않게 하소서.
마음에 반복해서 읽고 있는 두려움의 편지를
오늘 주님 앞에 펼쳐 놓습니다.
현실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아직 쓰이지 않은 다음 장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