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묵상
야고보는 시험을 만났을 때 기쁘게 여기라고 말합니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고통스러운 일이 어떻게 기쁨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야고보는 시험 자체가 기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통해 믿음의 인내가 만들어지고, 그 인내가 우리를 온전하게 한다고 말합니다(2–4절). 우리는 문제가 해결되면 자신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사라져도 불안은 남습니다. 하나의 걱정이 끝나면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문제 자체보다, 그 문제를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시험을 피할 방법부터 찾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혜가 부족하거든 하나님께 구하라고 말합니다(5절).
여기서 지혜는 미래를 미리 알아내는 능력이 아닙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무엇을 붙들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고, 그 십자가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목표는 어떤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오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붙들고 있다면, 그 문제가 언제 끝날지만 묻지 말고 이렇게 기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주님, 이 상황을 바꾸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상황을 지나는 저도 바꾸어 주십시오.”
기도문
주님,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평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돌아봅니다. 이
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게 하시고, 부족한 지혜를 구하게 하소서.
오늘의 어려움이 원망과 두려움으로만 남지 않고, 주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